티스토리 뷰

그 문은 요새를 오가는 중요한 관문이다. 전시에는 적의 첫 번째 목표지만 평시에는 성곽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의자 역할을 한다. 수원화성은 북쪽의 장안문, 남쪽의 팔달문, 동쪽의 창룡문, 서쪽의 화서문이 있다. 이 가운데 장안문과 팔달문은 수원화성을 대표한다. 크기가 크고 홍예의 누에에는 2층 높이의 팔작지붕이 있어 화려하고 웅장하다. 창룡문과 화서문은 작은 단층선이다.


네 개의 문이 모두 아치형 적문을 안팎으로 형성하고 있다. 홍예에서는 나무 문 위에 두 쌍의 쇠잎을 얹고 그 위에 커다란 빗장을 얹었다. 홍예 위에는 불이 났을 때나 적이 불을 질 때 물이 빨리 꺼질 수 있도록 대비하는 물탱크가 있다. 구멍이 다섯 개 있어서 오성이라고 한다. 2층에는 적의 동정을 볼 수 있는 누각이 설치되어 있다.


대문 밖에는 정문으로부터 7계단쯤 떨어진 곳에 작은 반원형의 성곽이 세워져 있었고, 좌우에 세 명의 적대자를 대칭적으로 배치하여 웅장한 분위기를 더했다. 옹성은 항아리가 반으로 쪼개진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인데, 옆에서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공격하는 곳이다. 서울 동대문 옆에는 수원화성의 옹성이 시도되었고, 장안문은 옹성을 제외한 서울의 남대문과 유사하다. 수원의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문 가운데 장안문과 팔달문은 수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.

댓글